한국통신노조(위원장 이동걸)가 30일 오후 1시 서울 우면동 한국통신연구개발본부 회의실에서 전국 지부장, 분회장 회의를 개최하고 김영복 강원지역본부 위원장을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동걸 위원장과 5명의 쟁의대책위원들은 회의가 끝난 후 분당경찰서에 자진출두 했다.

김영복 위원장 직무대행은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정비해 공사의 노조탄압을 분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총사퇴한 중앙집행부의 인선문제를 31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한편 이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홈페이지에 게재한 '4만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총파업 완결과 노사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수배자로서의 한계를 절감했다"며 "어려운 조합 현실 속에서도 위원장 직무대행을 믿고 그를 중심으로 강고하게 결합해 달라"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이 위원장 이외에 자진출두한 쟁의대책위원은 임종대 수석부위원장, 윤용중 부위원장, 나순영 부위원장, 류춘용 조직처장, 김영구 서울지역본부 위원장 등이다. 노조는 31일 나머지 쟁의대책위원들이, 2월 1∼2일 중앙상집간부들이 각각 자진출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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