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13일부터 서울·수원·대전·울산 등 4개 도시에서 이달 말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노동자계급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국·내외 노동인권 영화를 선정해 상영한다.

개막작 ‘2008년 한국의 노동자와 투쟁 <5×5+1>’(노동자뉴스제작단·2008)은 KTX 승무원과 삼성백혈병대책위·성신여대 청소미화원·기륭전자 등 노동자들의 투쟁 사례를 5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형식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폐막작은 지난 2005년 보쉬·지멘스 노동자들에게 닥친 공장폐쇄와 불안정한 고용현실을 영상에 담은 ‘무엇이 문제인가-독일금속노조, 이상과 현실’(Holger Wwgemann・2007·81m)이 선정됐다.

이 밖에 불법 이주노동자 문제를 그린 켄 로치 감독의 ‘자유로운 세계’, 1920년 살인혐의로 기소된 이탈리아 이민자에 관한 ‘자코와 반제티’, 미국 노동운동 지도자의 인생을 추적한 ‘유진 뎁스와 미국노동운동’ 등 노동인권 문제를 다룬 외국영화 10편이 선보인다.

국내 영화로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방송에 상영하기 위해 제작된 미니 다큐 ‘오늘은 뭘 하고 놀까?’, 부당해고에 맞선 학습지교사들의 이야기 ‘천막’, 로케트전기 해고자들의 복직투쟁기 ‘1년간의 비망록’ 등 10편이 상영된다.

서울 인디스페이스(13~16일)와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15~16일)·울산 대안문화공간 소극장 품(20~23일)·대전아트시네마(29~30일)에서 각각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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