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말 현재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입은 노동자가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재해자 증가세가 빨라졌다. 사망자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명이 늘어난 1천653명에 달했다.

노동부가 9일 발표한 ‘8월말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산업재해자 수는 6만2천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3천178명 증가했다. 하지만 재해율은 0.46%로 지난해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노동자 숫자가 늘어난 때문이다.

산업재해로 죽임을 당한 노동자 수도 증가했다. 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와 사고를 당해 사망한 노동자를 합하면 1천653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34명이 늘었다. 사고를 당해 사망한 노동자는 935명이었다. 지난해 8월보다 37명이 늘었다. 매달 사망자가 100명 내외로 발생한 셈이다. 10만명 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사망만인율은 역시 노동자 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6%포인트 준 1.22를 기록했다.

제조업 노동자가 2만3천765명이 재해를 입어 다른 업종에 비해 재해자 수가 많았다. 운수·창고·통신업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7.8%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이 46.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넘어져서 다치는 전도재해가 19.9%로 높았다.

사고성 사망자는 건설업이 절반에 육박했다. 8월까지 올해에만 386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체의 41.3%에 달한다. 역시 5~29인 사업장이 34.8%로 사업장 규모별로는 가장 비중이 높았고, 떨어져서 사망한 노동자가 308명으로 32.9%에 달했다.

업무상 질병자수는 6천64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천344명 줄었다. 그중 제조업이 41.5%로 업종별로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규모별로는 5~49인(34.8%), 재해 유형별로는 요통질병(49.6%)가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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