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이변’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여러가지 눈길을 끌만한 대목들이 많았다.

애초 철저한 조직표의 분산으로 한꺼번에 7명의 당선자가 나오긴 어렵다는 예측이 많았었다. 그러나 김태일, 차수련, 배종배, 김예준, 박문진, 이규재, 허영구 후보 등 모두 7명이 당선된 것.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각 후보들은 부위원장 표는 예상보다 조직적 영향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예컨대 3번 후보 지지를 분명히 했던 김태일, 차수련, 배종배 당선자의 경우 3번 진영의 표를 주축으로 조직표 구분 없이 각 소속 연맹, 여성들의 표가 주요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규재, 허영구 당선자는 통일문제와 사회보장제도 등에 대한 전문성이 대의원들에게 반영되면서 득표에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이번 부위원장 선거는 차수련, 박문진 여성부위원장 2명을 탄생시킨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병원노련 출신으로 향후 여성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배종배, 이규재, 허영구 당선자 등 기존 부위원장 출신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와 관련 일부 대의원들은 “비정규직, 통일문제, 사회보장 등의 분야에서 각각 무난하게 자기역할들을 했다는 평가가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허영구 부위원장 당선자의 최다득표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 이번에 여성100인위에서 구설수에 오르면서 명예회복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허 당선자는 현재 민주노총 내에 조사팀이 가동돼있는 상태에서 517표(70.1%)를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