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35개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했다.

전국생명보험노조(위원장 김현옥)와 전국손해보험노조(위원장 박조수)는 소속 대의원 653명이 참여한 가운데 17일 양천구민회관에서 합동대의원대회를 갖고 정부가 보험업계에 대한 현행 지급여력기준을 철폐하거나 대폭 개선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와 함께 총파업의 시기, 방법, 파업기금의 모금 등 투쟁계획은 생·손보 공동투쟁위원회에 위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형탁 사무금융노련 위원장은 "절박한 생존권 투쟁과 더불어 신자유주의의 근본을 타격 하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며 "생·손보노조의 지급여력기준 철폐는 이러한 투쟁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협동조합과 금고노조도 구조조정에 대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2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해 연맹 산하 노조들이 하나로 연대해 투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손보 노조는 1월말에서 2월초에 공투쟁위원회 차원의 대정부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고 2월 중순 노정교섭 불응시 각 조직별 분회총회를 개최한 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 중심의 금융감독위원회 집회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합동대의원대회에는 18일 민주노총 선거를 앞둔 단병호, 유덕상, 강승규 위원장 후보들과 부위원장 후보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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