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는 오는 2월 13일 9대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6개월 임기라는 특수성을 띤 이번 선거에서 어떤 선거지형이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노조 선관위(위원장 강석우)는 15일 오후 회의를 열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후보등록 신청을 받고, 1월 22일부터 2월 12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2월 13일 1차 선거, 16일 2차 선거를 치르기로 15일 확정공고를 했다.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2명, 사무국장 등 5명의 런닝메이트제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현대차가 설연휴를 23∼28일까지 6일간 두기로 함께 따라 전체적으로 일정이 연장됐다.

이같이 6개월 임기의 보궐선거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선거지형이 어떻게 형성될지 이미 초미의 관심사. 우선 현재까지는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전망이다.

보궐선거냐 임기연장이냐를 놓고 팽팽히 논란을 벌이던 때부터 현장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민투위)와 노동자연대투쟁위(노연투)에서 일찌감치 선거 출마를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투위에서는 현재 내부논의를 거쳐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곧 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연투에서는 5대 이영복 집행부에서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이경훈 의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부 및 지부로 투표권을 주기로 하는 등 선거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노사상호책임주의를 표방하는 노연투가 상대적으로 지지세력을 광범위하게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8대 정갑득 집행부가 광고비 사건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던 만큼 8대 집행부의 조직적 기반인 실천하는노동자회(실노회)의 이번 선거 출마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현자노동자신문(현노신), 미래를 지키는 사람들(미래회), 현장을지키는사람들(현지사), 정공본부 부서동지회, 형제회 등 통합파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어, 2파전 구도를 완전히 확신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통합파는 해당조직들이 곧 회의를 통해 선거방침에 대한 논의를 갖고 선거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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