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협노조의 김의열 위원장 등 축협 수배간부들이 19일 경찰에 자진출두하면서 협동조합 통합을 둘러싼 축협노조의 투쟁이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

일단 축협노조는 2차 구조조정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7월 협동조합 통합이 시행되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가시화될텐데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우선적인 이유라는 것. 그러자면 조직 지도부의 안정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나, 현재 6명의 수배지도부가 밖에서 농성을 벌이다보니 제대로 조직을 추스릴 수 없다는 지적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조는 애초 계획대로 농림부와의 교섭은 계속 추진하되, 이에 앞서 지도부를 안정시키고 노동·시민단체와의 연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국 9개 본부장들이 일제히 상경해 조직의 공백을 메꾸고, 예정대로 오는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총파업 평가 및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임원선출을 통해 조직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2차 투쟁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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