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울산 유세 400여명의 조합원, 대의원 참가, 열기 뜨거워

중반전에 돌입한 민주노총 3기 임원선거는 9일 2차 울산 유세를 정점으로 더욱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민주노총 중앙선관위(위원장 임종대)는 9일 울산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400여명의 대의원 및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선거유세를 열었다. 이날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유세에 앞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울산지역 노조대표자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더욱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세 후보팀은 일단 민주노총이 바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모두 공통을 맥을 짚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후보팀별로 '바꿔내는 방법'의 차이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호1번 단병호-이홍우 후보팀은 "민주노총을 바꾸기 위해서는 진정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전노협 시절의 자세로 돌아가 새로운 민주노총으로 바꿔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단-이 후보팀은 '불평등에 맞선 강력한 민주노총'을 기조로 신자유주의 반대, 민주노총 선거 직선제 실시 등의 정책을 강조했다. 기호2번 유덕상-윤성근 후보팀은 "자본의 위기를 항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민주노총을 바꿔내 신자유주의 철폐를 내걸고 현장으로부터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윤 후보팀은 "총자본은 신자유주의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전국적 정치총파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호3번 강승규-이석행 후보팀은 "민주노총을 위기라고 얘기한다"며 "깨끗한 투쟁을 해내는 민주노총 혁신의 기풍을 세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이 후보팀은 "민주노총은 산별-지역본부-단위노조를 하나로 잇는 책임질 줄 아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갑득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 김종철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 등 울산지역 80여 노조대표들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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