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부산지부가 재결성됐다.
6일 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에 따르면 부산지부가 지난 2004년 말 설립됐지만 마사회측의 개입과 내부 문제로 인해 활동을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취임한 새 집행부의 지원으로 다시 지부를 결성하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노조는 “마사회와 조교사들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용기와 결단으로 지부를 설립할 수 있었다”며 “조합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지부는 전체직원 220명 중 195명이 가입했다.

윤세영 노조 사무처장은 “서울본조 조합원의 경우 조교사협회에서 관리하는데 비해 부산지부 조합원들의 경우 조교사가 개별적으로 채용·관리해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하고 처우도 열악하다”며 “고용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해 지부 설립을 극비리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지부는 지난 3일 한국노총 부산 근로복지회관에서 지부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김용덕 지부장은 “그동안 관리사들은 소모품 취급을 당해 오면서 최소한의 인권이나 기본권마저 인정받지 못했다”며 “지부 출범은 관리사들이 인간답게 살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를 탄압하는 어떤 행위도 묵과할 수 없다”며 “마사회와 부산경남본부는 노조의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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