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무원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에 정헌재(부산 영도구지부) 현 위원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위원장 후보와 짝을 이룬 사무처장 후보 역시 이충재(전남 광양시지부) 현 사무처장.

20일 민주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17일 차기 임원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위원장-사무처장 후보에 정헌재-이충재 한 팀의 후보만 등록했다. 다음달 13~14일 실시되는 위원장-사무처장 선거가 찬반투표로 진행되게 된 것이다.

같은 달 16일 실시되는 부위원장 선거에는 홍성호(중앙행정기관 공정거래위지부), 현인덕(서울 종로구지부) 후보가, 여성할당 부위원장에는 임해숙(경기 하남시지부) 후보가, 회계감사위원장에는 정병락(광주 서구지부)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홍성호 후보는 지난해 조직 통합을 이룬 중앙행정기관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후보들은 2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지부를 현장순회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차기 위원장 선거가 경선이 아니라 현 위원장-사무처장 단독 후보로 치러지게 됨에 따라 현 지도부에 대한 신임투표나 다름없게 돼버렸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민주공무원노조 출범 후 중앙행정기관노조를 본부로 끌어들이는 등 조직 확대의 성과가 적지 않았고, 공무원노총, 법원공무원노조 등과 통합 공무원노조 설립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내부적인 평가가 대체로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조합원 직접선거에 의한 정 위원장 연임은 추대 형식으로 당선된 임시 지도부라는 과도기를 정리하고 좀 더 안정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재호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선거는 정부 조직 개편안과 공무원연금 개악 등 현안 과제를 현장조합원들에게 알려나가면서 조직을 강화하고 더 큰 민주공무원노조를 세우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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