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07대선시민연대'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지혜로운 투표를 해달라”며 유권자 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대선연대는 “이번 선거는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공학적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점철된 선거”라며 “이제 껍데기만 남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퇴색한 국민주권을 수호하는데 국민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연대는 대유권자 호소문을 통해 “선거를 5일 앞둔 지금까지도 BBK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모든 것을 덮어버린 탓에 유권자들은 후보의 자격을 검증하고 정책을 비교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한국사회 미래 비전과 민생 개선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선택권을 박탈당한 셈이 됐다”며 “혼탁한 선거판의 중심을 유권자들이 나서 지혜로운 판단과 의기에 찬 실천으로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선연대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참여로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국민을 배제한 정치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미래의 가치는 복지, 생태, 평화로서 경제만 살리자는 주장, 시장만능주의를 앞세우는 공약, 무분별한 개발 약속 남발, 사회 약자를 배려하지 못하는 등 후보들의 공약을 진지하게 평가해 매서운 심판을 내려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선연대는 유권자 한마당을 통해 △대선연대 등 각 시민단체의 유권자운동에 대한 보고 △대선연대가 선정한 4대 폐기 공약 게시 △대선연대가 제안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7대 정책과제 게시 △네티즌이 직접 만든 1천개의 생활공약 발표 △대선UCC공모전 수상작 소개 △인터넷에서 삭제된 UCC 등을 전시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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