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오는 16일 예정된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비해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한 비상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16일 예정대로 공동 집단행동을 감행할 경우 수도권 전철 237만명, 지역간 여객 31만명 등 하루 평균 269만명의 여객수송과 7천870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단위)의 컨테이너 화물운송 등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파업기간 중 국민 교통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합동 비상교통대책’을 마련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즉시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합동 비상교통대책에 따르면 열차운행과 관련해서는 파업기간 중에도 철도공사 비노조원, 군인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시대비 33% 수준 열차운행을 통해 철도의 기본적인 수송기능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체투입 인력은 비노조원 416명, 군인력 370명, 기관사경력자 118명 등 총 904명이다. 열차종류별로는 KTX 36.8%, 지역간 일반여객열차 16.2%, 수도권전철 51.9%(서울메트로 포함), 화물열차 17.6% 수준의 열차가 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수송 대책으로는 버스·항공 등 타 교통수단의 수송력을 증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수도권전철 운행구간에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노선연장·증편운행, 셔틀버스(전세버스) 운행, 택시부제 해제 등을 통해 교통난을 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중장거리 지역간 여객수송은 평시 고속버스, 시외버스, 항공기의 여유좌석을 통해 처리하고, 교통상황에 따라 필요시 증편운행을 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화물차량의 운행중단과 화물열차의 운행감축으로 수송차질이 예상되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해서는 화물연대 미가입차량, 자가용 화물차, 군위탁 컨테이너 화물차 등의 여유수송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1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호소에 나서는 한편 주요 이슈에 대한 코레일의 입장, 특별수송대책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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