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한국공무원노조연맹(위원장 구춘송)이 지난 10일 한국노총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설립총회 및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연맹은 이날 채택한 실천강령에서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공직사회를 민주적으로 변화시키고, 공직사회 내부에서 행해지는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관행과 제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참봉사자로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부정부패 척결로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건설 △하위직 공무원 노동기본권 확대 및 권익 신장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관행 타파 △국민과 함께하는 상생의 노동운동 △사회개혁적 노동운동 실천 △노동세력과 연대활동 등을 표방했다. 정년차별 철폐와 연금개악 저지, 6급 근속승진제 도입 등 공무원사회 현안에도 적극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연맹은 현재 1만5천명인 조합원을 내년 연말까지 3만명으로 확대하고, 2010년까지 조합원 10만명을 목표로 조직확대사업을 벌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동안 한국노총은 내부 준비를 거쳐 지난 8월말 공무원노조연맹 건설을 제안하고 워크숍을 갖는 등 출범을 서둘러왔다.

연맹 위원장에는 구춘송 충남교육기관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선출됐고, 유희권(수석부위원장), 구신효, 김종근, 고배근, 한선우(이상 부위원장), 최외득(사무처장), 한성덕(감사위원장)씨가 임원진으로 선출됐다.

연맹에는 서울시교육기관공무원노조, 부산시교육청민주공무원노조, 인천교육청기능직공무원노조, 충남교육기관공무원노조, 익산시청총공무원노조, 임실군청공무원노조 등이 참가하고 있다. 전북교육청공무원노조, 경남교육청공무원노조, 전북도청공무원노조, 정읍시공무원노조, 중랑구청공무원노조는 참관조직.

구춘송 위원장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나 정년 평등화 등 하위직 공무원들의 현안은 현재 공무원노조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한국노총과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연맹을 조직했다”며 “어렵겠지만 조직확대 사업과 연대활동을 거쳐 난립된 공무원노조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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