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29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공부문이 민간기업을 선도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준비해서 지난 10월1일자로 7만여명 규모의 정규직화를 하도록 했다”며 “현재는 당초 계획의 90% 가량인 약6만3천명 규모가 이미 정규직화 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0월말까지는 95% 가량이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부도 이 과정에서 300명 정도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월26일 10월부터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학교·교육행정기관, 공기업·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7만1천86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X 3자 협의체 구성이 한 달이 되도록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이 장관은 “처음엔 KTX승무지부가 전제를 달아 문제제기를 하다가 공익위원 인선을 공정히 하면 따르겠다고 물러섰는데 이제는 철도공사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 문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제가 3자 협의체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승무원의 직접고용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가 도급으로 문제를 풀려고 했던 것이 잘 한 것이냐는 반성을 해보자는 의미였다”며 “전문가를 불러서 논의해서 잘못됐다고 판단된다면 정부도 겸허히 정책을 바꾸겠다는 의미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장관직 사퇴 시점에 대해 내년으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처음에는 정기국회 끝나는 시점인 11월24일 즈음에 그만 두면 되겠지 했는데 아직 밀린 일도 있고 끝내야 할 일도 있다”며 “자유로운 마음으로 그만 두려면 금년을 넘기고 내년 인수위가 구성되면 그 다음 정부부처에서 나갈 분이 있을 테니 같이 의논해서 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시점과 관련해서는 이 장관은 “공직선거를 위해 사퇴를 해야 하는 시점인 내년 2월9일”이라며 그 즈음 사퇴할 것을 시사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