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증인채택을 두고 때 아닌 정략논쟁을 벌였다면서요.

- 네, 18일 열린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신명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진행했던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해 3명의 증인을 신청했는데요, 각 당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오전까지 증인채택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 때문에 신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청계천 사업의 실무책임을 맡았던 서울시의 국장급 직원 3명에 대해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이 "정략적인 증인채택 신청요구"라며 반대하자 논쟁이 오갔다고 합니다.

- 우원식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주한미군 오염문제를 다루기 위해 국방부장관도 불러서 청문회까지 했는데 서울시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한나라당이 증인신청을 거부하는 것은 정략적인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우리가 증인신청 채택을 거부한 것이 정략적이라면 증인을 신청한 것 자체도 정략적인 것"이라며 "정략적으로 신청한 것이기 때문에 정략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맞섰다고 하네요.

- 결국 환노위는 논란을 거듭하다가 홍준표 환노위원장이 직권으로 증인 세 명 중 한 명을 증인채택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고 합니다.

디자이너는 '봉제노동자', 모델은 '노동부 장관'

- ‘미싱의 달인’ 창신동 봉제노동자들의 작품이 올해도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 지난해 6월 출범한 (사)참여성노동복지터(참터)가 운영하는 ‘수다공방 기술교육센터’에서 다음달 9일 패션쇼가 열립니다. 지난해에도 '이색 패션쇼'로 눈길을 모았었죠.

- 수다공방은 청계천과 동대문 일대에서 일해온 봉제노동자들을 재교육시키는 노동부 지원 전문훈련기관입니다. 수다공방은 디자이너와 재단사 등을 강사로 초빙해 △옷 만드는 전체 과정을 배우고 △품질이 개선된 다양한 옷을 제작하는 등 20년 이상 봉제노동자를 대상으로 7주 교육과정을 통해 지난해까지 모두 3기(13명 정원)의 ‘봉제 장인’을 배출해낸 바 있습니다.

- 이번 패션쇼 무대에는 '아침이슬'의 가수 양희은씨가 어머니 윤순모 여사와 함께 모델로 나설 예정이고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이상수 노동부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탤런트 고두심씨, 하영구 한국 씨티은행장 등의 워킹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북한에서 되돌아온 시계

- 지난 13일 개성에서 조선직총과 양대노총 실무협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최창만 조선직총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양정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에게 시계를 건넸습니다. 몇 달 전 한국교총의 평양방문 중 일행이 남기고 것이라며 돌려주라고 전했습니다.

- 알고보니 이동호 한국교총 대협국장의 시계였습니다. 양 본부장은 18일 서울 양재에 있는 한국교총 사무실에 퀵서비스로 시계를 보냈습니다. 1시간만에 도착했다고 하는군요. 서울과 개성까지의 거리도 1시간 거리입니다.

- 양 본부장은 "연락해서 찾아가라고 해도 1시간이면 도착할 텐데 이게 분단이구나 하는 사실이 확 와 닿았다"고 말했습니다. '분실된 시계'로 인해 북한이 참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하네요. 만약 북한까지 퀵서비스가 뚫린다면 분단으로 인한 마음의 체증도 확 뚫리지 않을까요. 사연 많은 시계, 통일될 때까지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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