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부와 금융연구원이 15일 개최하려던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 개정(안) 공청회가 취소됐죠.

- 금융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공청회 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연구원이 갑자기 행사 시작 두 시간 전인 정오께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연기사실을 통보했죠. 알고 보니 YWCA측이 노조가 피켓시위를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대관을 취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금융연구원은 대안을 마련하려했지만 실패해 결국 행사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금융연구원은 공청회 개최여부가 불투명하고 밝혔습니다.

- 이에 대해 비난이 빗발쳤다면서요.

- 노조의 반발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금융연구원에 대한 비난이 있었는데요. 사전 거래소 노조가 공청회를 저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유덕상과 함께 떠나는 KT직원의 대장정?

- 유덕상 전 KT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1천km에 이르는 거리를 혼자서 걷는 행진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유 전 위원장과 함께 도보행진에 나선 이들이 또 있다면서요?

- 네, 유 전 위원장이 지나가는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농 활동가들이 유 전 위원장의 홀로 도보행진을 위로·격려하면서 지역 행진을 할 때는 함께 걸어주는데요, 각 지역마다 사람들이 몇 명씩 동참하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하더군요.

- 그런데 이들 말고도 유 전 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모든 일정을 비슷하게 맞추고 있는 사람들이 또 있다고 합니다. 바로 KT에서 노무관리를 맡고 있는 듯 한 직원들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이들은 유 전 위원장이 어디서 밥을 먹었는지, 잠은 어디서 잤는지 세세한 동선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 자신을 따라다니는 미행자(?)들을 보다 못한 유 전 위원장은 한 번은 이들에게 "경찰을 부를 수도 있다"며 "따라다니지 말 것"을 다그치기도 했는데요, 이후에는 밥을 먹는데 식당 주인이 "어떤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무엇을 먹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는 말을 유 전 위원장에게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유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같이 걸어도 그리 달갑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본인이 싫어하니 힘도 드는데 이쯤에서 그만 두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코스콤노조, 헌혈 통해 사랑 나눠

- 코스콤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15일 세상에 '나눔의 희망'을 주기 위해 소아암 및 백혈병 환우를 돕기 위한 '사랑의 헌혈운동'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최근 헌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각종 질병으로부터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가 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고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노조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하더군요.

- 코스콤노조는 지난해에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하면서 실천적인 사회봉사활동을 벌였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활동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고 합니다.

- 우승배 노조 위원장도 “우리의 작은 실천이 어렵고 힘들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의 공식사과 먹힐까

- 민주노동당의 공식사과문이 15일 한국노총에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공식사과문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제주 현장순회에서 돌아오는 16일까지 밀봉되면서 기자의 접근을 불허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을 통해 사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만 굳이 확인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 이날 민주노동당을 대표해 사과방문한 김선동 사무총장은 최대한 성의를 갖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이 제기한 4가지 조직 위해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을 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기 때문에 공문의 내용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 이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공식사과 공문을 보내는 담당자에게 철저히 사무적으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실무적으로 대단히 사무적으로 처리하대 최대한 정중한 자세로 처리절차를 밟으라는 것입니다. 민주노동당도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가 화해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듯 합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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