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서 일하는 노동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근로시간은 가장 짧으면서도 임금수준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노동부가 지난 4월을 기준으로 상용노동자 5인 이상 1만776개 표본사업체에서 일하는 상용노동자를 대상으로 전국 16개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급여액은 21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올랐다.

시·도별로 보면 1인당 월급여액(정액+초과급여)은 서울이 243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울산(230만원), 대전(218만원)의 순으로 전국 평균을 넘었다.<그래프1 참조>


노동부는 이들 지역에는 주로 금융, 연구·개발 등 고임금 업종과 대규모 제조업체 등이 기반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국 최하위는 1인당 월급여액 172만원을 보인 제주가 차지했다. 제주는 그만큼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음식·숙박업체 등 임금수준이 낮은 사업체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급여액 상승률로 보면 전북(9.8%), 충북(8.8%), 부산(8.1%), 인천(7.7%), 경기(6.3%) 순으로 전국 평균인 6.3%를 상회한 반면, 경북(3.0%), 제주(3.4%), 대구(4.0%), 대전(4.9%), 울산(4.7%), 경남(4.2%)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서울은 6.0%를 보였다.

전국 평균 주당 총근로시간은 4월 현재 44.2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당 0.2시간(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1.7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이에 따라 서울은 가장 적게 일하지만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셈. 이어 부산(43.1시간), 광주(43.6시간), 울산(43.9시간) 등 광역시 노동자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46.9시간), 충북(46.8시간), 충남(46.1시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2 참조>

노동부는 “이들 지역은 제조업 사업체 구성비가 높아 제조업체 근로자 위주로 초과근로를 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4월 중 상용노동자 채용률은 2.35%, 퇴직률은 2.29%로 0.06%포인트 채용이 퇴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채용률은 경기도가 2.72%로 가장 높았고 부산(2.48%), 충북(2.44%), 서울(2.43%) 순으로 높았으며, 전남(1.49%), 경북(1.57%), 울산(1.66%), 전북(1.70%)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시도별 퇴직률은 충북이 3.52%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2.47%), 인천(2.45%), 부산 및 경기(2.36%)의 순으로 높았고 전남(1.30%), 울산(1.46%), 충남(1.47%)의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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