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임금인상률이 좀처럼 하향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8월말 협약임금인상률(임금총액 기준)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연속 4%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7월말 협약임금인상률이 7년만에 최저인 4.7%를 기록한데 이어 8월말에도 이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노동부가 100인 이상 기업 6천561곳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2천542곳(타결률 38.7%)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말 협약임금인상률은 4.7%로서, 2000년 7.9%를 보인 이래 매년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기업규모별로는 500인 미만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300인 미만은 5.3%(전년동기 5.1%), 300~500인 미만 5.3%(전년동기 5.1%)인 반면 500~1천인 미만 4.5%(전년동기 5.4%), 1천~5천인 미만 4.7%(전년동기 4.8%), 5천인 이상 3.9%(전년동기 5.4%)로 나타났다. 5천인 이상 기업이 1.5%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7%), 건설업(4.6%), 도·소매업(5.7%), 숙박 및 음식점업(4.6%), 교육서비스업(4.7%)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폭이 0.2%포인트~1.2%포인트 낮아진 반면 금융·보험업(6.1%), 부동산 및 임대업(5.4%), 전기·가스·수도사업(6.1%) 통신업(3.8%), 보건·사회복지업(5.6%), 기타 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5.1%) 등은 0.2%포인트~2.9%포인트 올랐다.

임금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1% 인상률을 보였고, 임금인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운수업과 통신업으로 각각 3.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동결 또는 삭감 기업은 12.3%(312곳)으로 300인 미만 기업이 77.9%(243곳)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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