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한국 여성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또 여성의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친 사건은 무엇일까.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000년을 결산하며 되짚어본 여성운동 10대뉴스의 첫번째로 군산 매매춘지역 화재참사로 드러난 노예매매춘 문제를 꼽았다.

▲그 뒤를 이은 것은 호주제 폐지청원 및 위헌소송으로 본격화된 호주제 폐지운동 ▲올 한해 우리사회에 만연됐던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에 의한 성희롱과 여성비하 발언 ▲여성운동단체들의 총선연대 활동 참여 ▲보험설계사 캐디 학습교사들의 연이은 노동자선언 ▲법원이 성차별적 구조조정의 사례임을 증명해준 농협 사내부부 부당해고 소송 패소 ▲비례대표 30% 여성할당제 성취로 제16대 총선에서 여성국회의원 수 배가 ▲12월7~12일 도쿄에서 있은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법정서 히로히토 천황과 일본정부 유죄판결 고양시를 기점으로 일어난 ▲러브호텔 난립반대운동의 대중화 지난 94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도쿄국제법정 공조대응 등으로 재개된 남북여성교류 등이었다.

여성운동이 여성인권문제를 넘어서 사회문제로 시각을 확대하는 동시에 러브호텔 반대운동처럼 일반대중과 발걸음을 같이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모성보호비용의 사회분담화 정책도입 요구 ▲사이버 성폭력추방을 위한 여성단체들의 네트워크 결성 ▲미성년자 매매춘 근절활동 ▲제대군인 가산점위헌판결 찬반논쟁 가열 ▲여성부 신설안 국회 상정 등을 올해의 주요여성뉴스에 포함시켰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