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은행장이 퇴직자에게 미지급 생리휴가수당을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발됐다. 김 행장이 고발된 것은 올 들어 네 번째다.

금융노조 하나은행지부(위원장 김창근)는 16일 "지난달 20일 2002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재직 중이었던 전체 여성직원에 대해 생리휴가수당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퇴직직원에 대해서는 아직 지급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고발배경을 설명했다.

하나은행 노사는 퇴직직원에게도 미지급 생리휴가 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해 금융권 안팎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은행측은 지난달 23일 재직직원에게만 미지급 생리휴가수당을 지급했다. 지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이슈화됐던 생리휴가수당에 대한 은행측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조속한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지부는 △취업규칙의 불이익변경 △승진취소를 미끼로 노조간부에게 행한 부당노동행위 △비정규직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는 노사협의회 미개최 등의 이유로 김 행장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발한 바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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