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임단협을 사실상 마무리한 금융노조는 국책금융기관의 자율성 확보와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령 제정 과정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16일 산별임단협 조인식을 마친 뒤 자본시장 통합법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과 사무금융연맹, 한국노총 공공연맹 등과 함께 기획예산처의 예산·인사·임금 통제 등에 맞서 연대체를 구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자통법 대책위는 증권사 지급결제허용 등에 따른 제반 문제점은 물론 향후 예상되는 보험업법 개정 등 금융빅뱅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또 기획예산처의 예산통제와 각종 평가에 따른 자율성 확보와 관련해서도 '연대체' 구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의 제안으로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한국노총 금융노조, 공공연맹 등 4개 노동단체가 참여하는 국책금융기관 상설 연대체 구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9일 지부대표자회의에서 금융노조 산하 국책금융기관들에 가해지고 있는 예산통제 등에 맞서기 위해 연대체를 구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자통법 대응, 국책금융기관 연대체 구성 등에 주력할 예정이지만, 금융노조 바깥에선 각 지부에서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 12월까지 KB국민은행지부 통합선거를 비롯해 우리은행지부, 산업은행지부, 한미은행지부, 외환은행지부, 감정원지부, 자산관리공사지부, 경남은행지부, 광주은행지부 등의 선거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각 지부 선거전이 마무리되면 내년 1월 금융노조가 선거에 돌입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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