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투위 구성 등 논의…27일께 위원장 합동회의 예정

금속, 화학 등 한국노총 소속 제조업종 연맹들이 내년도 임투에 대비, 공동투쟁위원회 구성 등 연대 방안을 모색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속, 화학, 섬유, 식품, 연합, 고무 등 6개 연맹은 20일 오후 섬유노련 사무실에서 사무처장과 관련 정책 실무자가 참석하는 실무 회의를 열어 공동투쟁위원회 구성 등 내년도 공동 임금인상 투쟁 방안과 향후 연대활동 방안을 논의한다.

금속노련의 한 관계자는 "전임자 임금 문제나 복수노조 문제 등 공통된 현안이 걸려있는 제조업 여건상 내년도 임투에서 공동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올 하반기 내내 제기돼 왔다"고 이번 회의의 배경을 설명한 뒤, "공동투쟁위원회 구성을 합의하게 될 경우 내년도 임투의 공동요구안은 물론, 교섭권 위임, 시기집중 등 투쟁전술도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연대 방안으로는 현재 금속노련과 화학노련이 산별노조 추진 과정에서 함께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안 관련 교육이나 토론회 등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6개 연맹은 이날 실무 논의에서 일정한 합의를 이끌어낼 경우 오는 27일께 각 연맹 위원장들이 참여하는 합동 회의를 갖고 구체화된 공동투쟁 방안을 논의, 결정하게 된다.

철도, 전력 등 한국노총 소속 공공부문 노조들에게 제기된 하반기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공공노협의 결성으로 이어졌던 경험을 볼 때 이번 제조업 연맹들의 공공투쟁 논의 역시 향후 별도의 제조업 연맹 협의체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