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비정규직분회가 파업에 돌입하는 등 이랜드노조(위원장 배재석)가 교섭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노조 산하 비정규직분회(분회장 구재수)는 회사측(회장 김성수)과 지난 3월부터 11차례에 걸친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의 현 50만6천원에서 72만6천원으로 임금인상, 불법도급 철폐라는 주요 요구안에 대해 회사측은 임금인상 불가, 도급 문제는 노조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만을 확인, 15일 조정회의마저 결렬되면서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분회는 "회사는 인력활용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로 임금인상은 임시대책일 뿐이라며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성실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19일 노조간부 2명이 추가 삭발식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분회에 이어 이랜드노조는 19일 사무전문직, 식품분회도 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아울렛분회를 제외한 이랜드노조 전 분회가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 사무전문직분회의 경우는 기본급 15% 인상, 고정상여금 700%로 환원을 요구하고 있고, 식품분회는 기본급 20% 인상, 고정상여금 700% 유지를 각각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모두 동결을 주장해 교섭이 결렬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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