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국민, 주택은행지부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주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택은행노조의 한 관계자는 17일 "공투위 차원에서 골드만삭스 등 두 은행 대주주와 정부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 대책을 마련해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부는 또 이날 준법투쟁을 시작, 총파업 돌입 시점까지 리본 달기를 시작으로, 사복 근무, 정시 출퇴근 등 수위를 점차 높여나간다.

두 노조의 이런 준법투쟁은 이미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 금융노조의 총파업 시점인 28일 이전이라도 합병논의가 공식화될 경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공동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대 정부 경고는 물론, 노조원들의 투쟁 결의를 높여나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두 노조는 지난 16일 오후 각각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강제합병 저지투쟁' 방안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노조는 또 이날 대의원대회에 이어 결의대회를 갖고,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음은 물론, 오히려 건전한 금융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국부유출 마저 우려되는 강제합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위탁경영을 반대하고 있는 금융노조 제주은행 지부 역시 금융노조의 방침에 따라 28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6일 강중홍 행장 퇴진 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18일부터는 사복근무 등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제주은행지부는 강행장 퇴진운동과 관련, "노조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신한은행과 경영자문 이행합의서를 체결한 강 행장은 더 이상 은행을 이끌어갈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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