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최초의 경선으로 치뤄져 관심을 모았던 연맹 2대 임원선거에서 양경규 후보진영이 박태주 후보진영을 누르고 승리했다.

양경규 후보진영은 선거등록 당일에야 동반출마자들이 결정될 정도로 늦은 출발을 보였지만 양경규 후보의 '작은 노조의 투쟁이라도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노선과 같이 대의원들에 대한 일대일 접촉을 해나가는 선거운동이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반 박태주 후보진영으로 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통신 대의원들의 표가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49표까지 차이가 난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 후보진영은 190명의 대의원을 보유한 한국통신노조에 한국통신 해고자 출신인 양한웅 수석부위원장 후보를 전담시켜 개별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적극적 득표에 나섰고, '그래도 한국통신 출신이 출마했는데'라는 대의원들의 정서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조운동 13년의 대의'와 '현장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양 후보진영이 당선됨으로써 공공연맹의 기본기조가 유지되는 속에서 보다 현장과 결합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양 당선자는 중앙상근간부를 대폭 늘려 현장투쟁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소규모노조들에 대한 연맹의 지원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두 후보가 각기 다른 노선과 조직기반을 토대로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우려됐던 선거후유증도 한국통신의 표가 집중되지 않았고 양 후보가 다수 노조들에서 고른 득표를 보임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양 당선자가 양대노총 공공부문노조 연합체인 공공연대의 민주성도 강조를 하고 있어 공공연대의 향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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