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11월11일 창립부터 2005년 마지막날까지 민주노총 10년간의 역사를 정리한 연표집이 나왔다.

민주노총은 5일 “지난 2005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백서를 기획한 결과 그 첫 번째 성과물이 나왔다”며 <민주노총 10년 연표 1995-2005> 출간을 발표했다.

768페이지로 구성된 연표집은 1995년 11월11일 민주노총 창립 사실부터 시작해 2005년 12월30일 대우조선 노사가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합의한 일까지, 매년 발생한 노동운동의 흐름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비단 총연맹이나 산별연맹 차원에서 전개된 노사, 노정 관계뿐 아니라 조직 내홍 등 예민했던 내부 사건도 모두 기록하고 있다. 또 민주노총 산하 수십명 규모의 적은 사업장에서 발생한 일까지 빠트리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기관지 <노동과 세계>를 기본으로 해서 매년 발간한 사업보고와 회의 자료, <매일노동뉴스>와 <한겨레> 등 언론보도와 교차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연표집을 완성했다.

1980년대후반과 1990년대 초반 사이 노동운동 역사는 <전노협 백서>로 정리돼 있지만 민주노총 출범이후 10년여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기록한 책은 드물다. 민주노총은 “이번에 낸 연표가 바로 그 공백을 정확하게 메우고 있다”며 “노동과 자본의 치열한 힘 대결의 역사를 회고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는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기초 사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연표집 발간에 이어 지난 노동운동 역사서 발간을 계속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조만간 87년 노동자 대투쟁에 참가했던 활동가 20-30명의 구술을 토대로 오는 10월께에 87년 투쟁에 대한 구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동시에 민주노총은 노동네트워크 등의 단체와 함께 홈페이지 ‘노동역사관 1987’(remember1987.net)을 운영하면서 87년 투쟁에 대한 자료와 증언 등을 수집하고 이있다. 민주노총은 또 지난 10년간 발생한 주요 투쟁에 대한 책도 내년 5월께에 펴낼 계획이다. (구입문의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 02-2670-9253)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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