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노조들이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 정부가 보험사 지급여력 기준 철폐와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에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무금융연맹과 산하 보험사 36개(생명보험 22사, 손해보험 14사)노조로 구성된 공동투쟁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박조수·김현옥)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2단계 보험사 구조조정의 핵심적 문제는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라며 "이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국내 보험사 대부분이 적기시정조치 대상회사로 지정될 정도로 국내 보험산업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투위는 "이번 정책 기준이 IMF와 IBRD의 일방적 요구로 우리 금융시스템에 생소한 잣대를 가져와 기계적으로 도입한다고 해서 보험사의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투위는 보험사 구조조정과 관련 △잘못된 지급여력 기준에 의한 삼신생명, 현대생명, 한일생명, 제일화재, 국제화재 등 구조조정 중단 △국내 보험산업 발전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확보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현실적인 새 기준 재정 △대량해고와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한탕주의식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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