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비대위가 8일 회사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부결되면서 모든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본지 6일자 참조)

지난달 3일 퇴출발표 이후 한달만인 지난 2일부터 삼성상용차 노사간 교섭을 시작 결렬과 속개를 거듭하며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이에 비대위는 8일 오전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오후 회사 수정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부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회사측은 △삼성관계사로 전출하되 △희망퇴직시 통상임금 3월분 △퇴직위로금 상여금 200%를 제시해왔으며, 8일 △퇴직위로금 통상임금 6월+상여금 200%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찬반투표 결과 77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99명(38.6%), 반대 475명(61.4%)으로 부결됐다. 이에 비대위의 김영호 위원장을 비롯 집행간부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손진일 신임위원장이 선출되는 등 내부진통을 앓고 있다.

이에 대해 신임집행부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이 관계사로 전원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대해 비대위는 "삼성은 연말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전출을 갔을 경우 인원감축 1순위로 해고되지 않겠냐"며 "회사측은 퇴직시 생존권 보장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8일 직장폐쇄를 하겠다고 통보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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