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변함 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6년은 노사정 모두에게 그 어느 해보다 오래 기억될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노동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비정규직 관련버봐 노사관계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에 따라 내년부터 노사정 각 주체들은 변화된 환경에 걸맞는 새로운 접근을 요구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매일노동뉴스도 더 분발해야 할 시점이라고 여겨집니다.

지난 한해 동안 노정, 노사, 노노 관계가 엉킬 때마다 저희 매일노동뉴스 역시 '몸살'을 앓아야 했습니다. 저희의 솜씨와 실력이 모자란 탓이겠으나, 항의도 많이 받았고 사과문도 많이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노사정 각 주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언론으로 '어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1천5백만 노동자의 더 나은 삶을 향한 길고 험한 도정에 복무해야 한다는 매일노동뉴스의 본분을 잊은 것은 아닌지 매 순간마다 등에 식은땀이 흐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들이 먼저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저희의 마음가짐을 통찰해주시고, 좀더 너그럽게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감히 청해 봅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지난 한해 동안 매일노동뉴스는 독자 여러분께 '구독하기에 자랑스러운 신문'이 되어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저희 매일노동뉴스 임직원 일동은, 오늘이 어려워 보인다고 비관에 빠져 전의상실 하거나 내일이 희망차 보인다고 낙관에 빠져 희희낙낙 한다면 노동언론의 미래는 결코 오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독자 여러분

내년 5월18일이면, 매일노동뉴스가 열다섯살이 됩니다.
유년기를 청년기로 발돋움하려는 매일노동뉴스에 힘을 보태주십시오.
매일노동뉴스는 주주의 것도 아니고, 기자의 것도 아닌, 노동의 미래를 생각하는 노사정 모두의 것입니다.

이 지면을 빌어 지난 한해 동안 매일노동뉴스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보살핌 덕분에 매일노동뉴스가 더 자랐습니다.

특히, 매일노동뉴스의 지면을 빛내주신 필자 여러분, <월간 작은책>의 안건모 대표님과 관계자 여러분,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을 발행하는 르몽드코리아의 이회수 편집인과 관계자 여러분,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김성희 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독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06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2006년의 마지막날까지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성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좀더 알찬 모습으로 만나뵐 것을 약속드리며, 송년인사를 대신합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2월 28일
매일노동뉴스 임직원 일동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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