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전농)이 영화인들과 손잡고 한미FTA 반대 TV광고를 제작에 나섰다. 13일 전농에 따르면 이 TV광고는 6차 협상이 예정된 내년 1월 께 공중파방송에서 볼 수 있다.

전농은 “한미FTA가 체결되면 가장 피해를 입는 당사자는 바로 농민”이라며 “농민들의 이러한 사정을 보다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TV광고 제작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농을 이를 위해 ‘나락 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렇게 농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아진 쌀을 팔아 광고비 1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농은 “TV광고가 많이 홍보되면 좋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1개 공중파 방송에서 매일 1회씩 한달 간 방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TV광고는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영화인대책위)가 무상으로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인대책위는 이번 광고 제작을 위해 필름과 장비 등 약 5,000만 원 상당의 순제작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김경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TV광고의 출연자는 모두 농민들로 구성됐다.
 
<매일노동뉴스>2006년 12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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