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험모집인노조(위원장 이순녀)가 노조 합법성 쟁취와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한 순회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S생명보험 회사측이 보험설계사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보험모집인노조는 지난 5일 일산 지역에서 6일 집회를 갖는다는 알리는 선전전을 개최하고, 30여명이 6일 정오에 일산 주엽역 근처 그랜드백화점 옆 공터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S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들은 5일 저녁 6일 점심회식이 있다고 회사에서 통보받았고, 회식 장소와 참석명단을 본사에 보고해야 한다는 지시가 내렸다고 노조측에 알리고, 6일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5일 선전전 과정에서 삼성생명 직원과 이순녀 위원장은 선전전을 둘러싸고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순녀 위원장은 "보험설계사가 개인사업자라고 주장하는 회사가 회식에 참석할 것을 강요하고, 보고하라는 것은 지배종속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생명측은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은 없으며, 월초에 관례적으로 영업소별로 회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보험모집인노조는 순회집회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매주 금요일은 집중집회의 날로 잡고 오는 8일에는 서울 강서지역에서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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