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11개국의 실업률이 8년만에 처음으로 9% 이하로 떨어졌다. 유럽통계청(Eurostat)은 유로권의 실업률이 지난 10월 8.9%를 기록해 지난 92년 5월 이후 8년여만에 처음으로 9% 밑으로 내려갔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의 9%보다 0.1% 포인트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10월의 9.7%보다는 상당폭 하락한 것이다. 유럽연합(EU) 15개국의 실업률은 지난 10월 8.2%로 9월의 8.3%에 비해 역시 0.1% 포인트 감소했다. EU 회원국중 실업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2.1%이며 다음이 네덜란드 2.7%, 오스트리아 3.2% 등이다. EU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13.6%에 달한다.

EU의 모든 회원국들은 지난 1년 동안 실업률이 감소했으며 실업률 감소폭이 큰나라는 프랑스,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으로 프랑스의 경우 실업률이 1년 사이에 10. 9%에서 9.3%로 감소했다.

유로권 국가들은 유로 출범 이후 2년도 채 안돼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한 데다 실업률이 이처럼 대폭 감소하자 달러에 대한 유로의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로를 출범시킨 것이 대성공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EU는 올해 국내총생산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1년 사이 최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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