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시설의 점검·정비를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기술공단의 노조(위원장 김철호)가 지난 30일 민간위탁 철회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조합원 329명중 324명이 투표에 참여해, 323명(찬성율 9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수기공노조는 오는 8일 대전 수자원공사 앞에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파업돌입 시점을 잡을 예정이다.

김철호 위원장은 "우리는 공단청산 후 민간위탁 철회 방침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총회에서 파업이 확정되면 다음주 중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기공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하루 평균 50여명이 철야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수기공노조는 총회 때까지 철야농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수자원기술공단을 청산 후 민간위탁한다는 계획으로, 내년 3월까지만 예산을 편성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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