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제4차 협상이 23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시작된 가운데 양대노총 조합원 1,100여명을 포함한 3천여명의 노동시민사회단체도 현지에서 협상 저지투쟁에 나섰다.

한미FTA 협상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과 협상장 진입투쟁, 3천여명이 참가한 범국민대회 등을 열었으며 협상이 끝나는 27일까지 저지투쟁을 벌인다. 범국본은 24일 농축산 비대위 및 원정투쟁단 결의대회, 25일 범국민대회, 26일 대국민 선전전, 27일 투쟁보고대회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범국민 운동본부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민관에서 발표한 각종 보고서, 3차까지 진행된 결과를 보면 한미FTA는 경제주권을 포기하고 사회양극화를 조장, 농업과 환경을 파괴하면서 사회공공성을 훼손시킨다”며 한미FTA 협상 저지를 촉구했다.<사진>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미FTA가 체결되면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은 벼랑끝에 몰려 위협당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11월15일 총파업을 통하여 한미FTA를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간의 협상 저지투쟁에 양대노총은 모두 1,100여명의 원정투쟁단을 제주도에 보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허영구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해서 700여명의 투쟁단을 파견했으며, 한국노총은 정광호 상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400여명의 간부와 조합원들을 제주도에 보냈다. 정광호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전날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투쟁 전야제에서 “한국노총은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민중의 삶을 파탄내는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이 땅의 노동자 농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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