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 창원공장이 임단협 타결을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에 매년 ‘직장폐쇄’로 맞서는 것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22일 금속노조 효성창원지회(지회장 박태진)에 따르면, 회사쪽은 지난 19일 오후 6시를 기해 창원 5개 공장 중 4개 공장을 직장폐쇄한 데 이어 다음날인 20일 오전 11시 나머지 한 공장에 대해서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쪽은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도 지회가 임단협 타결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지회는 2004년 당시 회사쪽의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하자 3일만에 파업을 중단했으며 2005년에는 직장폐쇄를 단행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파업을 중단했다.

박태진 지회장은 “올해 지회는 지난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단 한 번도 전면파업을 벌인 적이 없다”면서 “지난 7월 이후 교섭 보고대회 및 부서별 순환파업 등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파업을 벌인 시간은 고작 40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지회장은 “2004년과 2005년의 경험에 비춰 회사쪽은 노조의 조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제는 습관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것 같다”면서 "이제 지회도 전면파업으로 맞서 회사쪽의 탄압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회사쪽의 직장폐쇄에 맞서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24일 노동부 항의방문 및 거리행진, 25일은 금속노조 차원의 대대적인 규탄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초고압 전력용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주)효성 창원공장 노사는 지난 5월2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 지금까지 38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간 첨예한 입장 차이로 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회는 기본급 8.25%(월 12만4천원) 인상과 단체협약의 66개 조항에 대한 신설 또는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월급제 실시와 정년연장, 조합원 범위 확대, 기본협약 체결 등 4대 요구안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회사쪽은 기본급 4.24%(6만3천원) 인상을 전제로 현 단체협약 유지를 고수하고 있으며 특히 현재 7명인 노조전임자를 5명으로 축소, 조합활동 시간 축소, 휴일 축소 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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