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이 13일 연행돼 오후 2시 현재 종로경찰서에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허 부위원장은 13일 오전 9시45분께 금속연맹 현대다이모스노조 간부교육 차 서산으로 내려가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의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구 부위원장<사진>은 지난 5월7일 평택 대추리 행정대집행 당시 오후 늦게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연설한 이유로 집시법 위반 혐의에 의해 입건된 상태.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3차례 이상 소환장이 발부됐다가 지난 9일 체포영장이 떨어졌으나, 본인은 물론이고 민주노총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정부가 민주노총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이는 현재 급박하게 조성되고 있는 혼란스러운 북핵정세를 틈타 평택미군기지이전 반대투쟁과 한미FTA협상 반대를 중심으로 한 민중총궐기 투쟁, 민주노총의 무기한 총파업투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비겁한 의도”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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