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에서 최근 산재 및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중공업노조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조립공장에서 선박 블록 외판에서 작업 중이던 박동권(40)씨가 약 4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골반 뼈가 부러지고 가슴과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은 나타났다. 이날 사고는 작업대를 고정해 놓은 고리가 블록에서 이탈해 작업대가 한쪽으로 기울어 4미터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회전기 발전기 생산부에서 5톤 천정 크레인으로 롤러 콤베이어 등을 운반하던 중 슬링벨트가 후크에서 빠지면서 콤베이어가 밑으로 떨어져 지나가던 김병찬씨가 중장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이날 사고가 중량물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기운채 슬링벨트의 각도를 넓게 잡아 후크에서 쉽게 이탈됐고, 중량물이 작업자 머리 위로 이동 중이었음에도 주위를 통제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22일에는 길 옆에 적치됐던 블록(약130톤)이 그 앞을 지나가던 테크하우스(650톤)에받혀 넘어져, 다친 사람은 없으나 블록 밑에 있던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찌그러지는 전복사고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아자동차에서도 최근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차체3부에서 작업하던 김정현(34)씨가 로봇 이상 발생으로 안전조작을 한 후 설비안에 들어가 조치하던 중 로봇이 작동해 가슴이 협착돼 사망하는 등 11월 중 금속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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