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9월초로 예정된 남북운수노동자통일대회(통일대회)를 앞두고 민주노총 운수노조추진위원회(운노추)가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운노추는 오는 7일까지 통일축구대회 참가자를 모집하고, 이달말까지 지역별 예선을 거쳐, 통일대회가 열리는 평양(또는 금강산)에서 결승전을 열 예정이다. 축구대회 예선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승팀은 북한에서 열리는 통일축구 결승전에서 뛰게 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예선전이 시작된 상태다.

운노추는 이번 통일축구대회를 통해 통일운동의 대중화와 더불어, 운수산별 지역조직 건설의 모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운노추는 5일까지 운수산별 지역조직 건설을 위한 11개 권역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오는 10일 통일축구대회 실무단회의를 거쳐 이번 대회에 대한 최종 의견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통일대회 및 축구대회와 관련해 남북 운수조직들은 이달 내로 개성에서 3차 실무회담을 갖고, 대회의 구체적 일정 및 장소를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영 운노추 교육국장은 "대회 장소는 평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3박4일 일정으로 통일대회, 체육대회, 유적답사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운노추와 함께 통일대회에 동참할 예정이던 한국노총 한국교통운수노동조합총연합회는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남북 운수노동자들의 연대와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2차례 실무회담과 1차례 대표자 상봉모임을 통해 결정된 통일대회에 한국노총 소속 노조들이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대회 위상 등의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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