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여성노조가 카드사종사원지부 소속 4명의 조합원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부당해고구제신청에서 승소했으나, LG캐피탈측이 원직복직을 거부하고 있어 반발하고 있다.

LG캐피탈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한 4명의 조합원은 이후 정규직 전환 시험에 합격했으나, 회사측이 이들을 정규직으로 발령하지 않은 채 지난 6월5일 계약해지로 해고시켰다고 주장하며 부당해고구제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서울지노위는 지난 20일 '계약만료에 의한 퇴직조치는 부당해고이므로 즉시 원직복직시키고, 해고기간 임금상당액을 지급하라'는 원직복직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측은 원직복직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합의금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여성노조는 지난달 20일 서울지노위의 심문에서 '화해'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서울지노위가 LG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었다.

서울지역여성노조 카드사종사원지부는 27일부터 출근투쟁을 벌이는 것과 함께 서울지노위가 회사측이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방관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직판결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는 검찰에 고발조치만 내릴 뿐 이를 강제할 권한이 없어 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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