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도약해 확실한 지역기반을 다진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거제입니다. 이른바 민주노동당의 '영남벨트'라고 불리는 울산, 부산, 창원, 거제 라인에서 거제만 빛을 발했습니다.

- 민주노동당 거제시당은 지역구 도의원 1명과 지역구 시의원 3명, 비례대표 시의원 1명 등 모두 5명을 당선시켰습니다. 지역구 도의원은 2명이 출마해 승률 50%를 기록했습니다. 경남의 유일한 지역구 민주노동당 도의원입니다. 시의원도 4개 선거구에서 3명이 당선됐고, 비례대표까지 4명입니다. 거제시의원이 모두 13명이니까 민주노동당이 30%를 점유하면서 한나라당에 이어 확실한 2당의 자리를 굳혔습니다.

- 정당득표율도 광역비례에서 28.6%, 기초비례에서 29.1%를 기록했고, 변성준 시장후보는 21.2%의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이 지지율은 모두 경남의 대표주자였던 창원보다 높은 것입니다.

- 주목할 것은 창원은 중앙당과 경남도당 차원의 꾸준한 지원이 있었지만 거제는 철저하게 자력으로 싸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보도시의 대표주자가 교체되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거제의 성과에 대해 한번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요.

맞벌이 여성, 여전히 가사노동도 전담

- 세월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지독스럽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요.

- 여성의 가사부담입니다. 서울의 맞벌이 부부 중 남편은 주로 퇴근 뒤 집에서 휴식을 취하지만 아내는 다시 가사와 육아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군요.

- 서울시는 6일 서울시 기혼남녀 795명을 대상으로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 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 ‘퇴근후 시간 활용’을 묻는 질문에 여성(385명)의 49.6%는 ‘가사·육아에 매달린다’고 밝힌 반면, 남성(341명)의 50.4%는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고 답했다는 거죠.

- 인식의 차이도 큰데요. 남성의 42.4%, 여성의 23%는 ‘가사노동은 아내가 주로 하고 남편은 형편 따라 돕는 일’이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 똑같이 일하고 집에 와서 가사노동을 한다는 것은 ‘슈퍼우먼’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 여성의 사회진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사부담에 대한 인식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노동계에 부는 산별바람~

- TV를 켜면 월드컵 일색의 프로그램이 조금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금속연맹에서는 6월 월드컵바람을 뒤로 하고 ‘산별바람’이 몰기에 한창입니다.

- 6월말 동시전환 총회를 앞두고 50여개 미전환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일정을 앞두고 있는 금속연맹 소속 노조들은 조합원들에게 ‘산별노조’를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갖가지 아이템으로 ‘산별노조’를 홍보하고 있는데요.

- 현대차노조는 우선 자판기 커피에 최근 산별표어 당선작인 ‘함께, 하나로, 같이가는 산별노조’라는 표어를 새겨 커피 한잔과 함께 산별의지를 고취시키고 있고요. 현대제철노조 역시 산별버튼을 제작해 최근 조합원들의 왼쪽 가슴에 모두 달아줬다고 하는군요. 대우조선노조 역시 소깃발 등을 제작해 차량에 부착하는 등 갖가지 아이템에 노조들이 모두 분주한데요.

- 금속연맹에 부는 산별바람, ‘단결과 변화’를 몰고 오는 강풍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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