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쪽에서 지방선거 이후 하이닉스 본사 점거농성과 코오롱 청와대 인근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장 등 2곳 모두에 대한 공권력 투입, 강제해산 조치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코오롱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장의 경우, 5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라는 위험한 조건과 바닥에 철근 등이 쌓여 있는 등 공사현장인 관계로 강제진압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현재 경찰쪽에서는 강제진압보다 노사 간 협상을 중재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코오롱노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가 3일 코오롱 사쪽을 만나 협상자리를 주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오롱노조는 “농성장 주변에 하루에도 몇차례 소방차와 사다리차가 출현키도 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라고 전해 강제진압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전기철 코오롱노조 부위원장은 “경찰쪽에서 사쪽과의 대화자리를 주선한다 해도 노사 간 협상은 지난 4, 5월동안 충분히 했다”며 사쪽은 ‘금전보상’이라는 터무니없는 안만을 제시한 채 시간끌기에 나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노사 간 협상보다는 노사정 교섭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러나 코오롱노조와 화섬연맹에 따르면 정부나 정치권쪽에서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보이지 않고 있어 코오롱 해고자 3명의 목숨 건 고공농성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코오롱노조와 화섬연맹은 매일 저녁 오후 청와대 우리은행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코오롱 사쪽에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으며, 오는 8일 민주노총 차원의 집중집회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