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작년 동기대비 6.5% 증가,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2.8%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체감경기가 계속 좋아지고는 있으나 지표경기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국은행은 14일 `1.4분기 국민소득 추계결과’ 를 발표, 올해 1.4분기중실질 GNI는 95조4천82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명목 GNI 증가율은 12.9%로 지난해 1.4분기 이후 연 5분기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정량 수출로 수입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을 나타내는 교역조건지수는 원유도입단가가 배 이상 높아지는 등 수입단가가 크게 올라감에 따라 76.7에 그쳐 작년동기대비 10.5%나 악화됐다.

물가를 반영한 명목GNI를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4.0%)만 감소했고 농림어업(10.4%), 제조업(17.8%), 전기가스수도사업(18.0%), 운수창고 및 통신업(7.1%),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9.7%)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다.

종합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농산물이나 공산품 가격, 건설노임 단가 등이 상승했으나 수출품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0.5% 하락했다.

1.4분기중 총저축률은 정부소비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데 힘입어 작년동기보다0.5% 포인트 높은 30.8%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4분기 이후 계속32% 이상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낮아졌다.

민간소비증가율도 13.0%나 돼 가처분소득증가율 12.5%를 앞질렀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가 급증하고 재고도 감소폭이 줄어 5.3% 포인트 상승한27.8% 였다.

국외투자율은 총 저축률보다 국내총투자율이 더 크게 높아져 작년동기의6.9%에서 1.3%로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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