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엔지니어즈가 노동자들에 대해 권고사직에 이어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도우엔지니어즈는 경영상의 이유로 지난달 13명의 노동자를 권고사직했다. 이에 도우엔지니어즈 노동자들은 지난달 24일 총회를 통해 노조를 결성, 전국건설엔지니어링노조에 가입했다.

그러나 사쪽이 권고사직 뒤에도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이와 관련한 노조의 교섭 요청을 거부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불과 4개월전인 1월10일까지도 신규인력을 채용했던 도우엔지니어즈가 권고사직에 이어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회사의 경영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그동안의 수익금은 어디로 갔는지 전혀 영문을 모른 채 사쪽의 3개월 퇴직 위로금 하나로 권고사직과 명예퇴직에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쪽의 명예퇴직 신청 접수에 대해 "법적 자문 결과에 따르면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하기 위한 수순을 밟기 위해 명예퇴직이라는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노조를 파괴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노조 여부를 떠나 벌써 십수명이 회사를 떠난 이 상황에서 업무 상황을 개의치 않고 무작정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사쪽의 행태는 길게는 십여년을 도우엔지니어즈에서 노동했던 노동자들에 대한 기만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현재 도우엔지니어링사쪽에 오늘 오전 10시 교섭 재개를 요청한 상태이며, 사쪽이 교섭을 거부할 경우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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