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고공농성 돌입 시점부터 공장을 봉쇄하고 기자들의 공장출입을 불허함은 물론 정문 앞 취재까지 방해한 회사측에 대해 경남울산기자협회(회장 최성안·KBS창원총국)가 27일 오후 2시 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기자협회는 “GM대우가 이번 고공농성 사태에서 회사측의 잘못이 없고 정당하다면 취재에 응해 당당히 자신의 주장을 밝혀야 한다”며 “취재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압살하는 오만한 행위로 언론의 자유를 더이상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기자협회는 취재권 즉시 보장과 재발 방지, 대표이사 사과, 취재방해 책임자 문책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이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GM대우 사측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으로 기사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노동담담기자를 중심으로 고공농성에 대한 공동취재단을 가동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기자협회는 “기자회견 후에도 취재방해가 계속된다면 한국기자협회와 논의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GM대우 본사를 항의방문 하는 등 조직적 대응수위를 높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강창덕·김애리)도 26일 성명서를 내 “지역언론의 취재를 용역인력을 동원해 원천적으로 봉쇄한 GM대우의 처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GM대우가 잘못이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면 될 터이고 당당하다면 언론 앞에 나서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남민언련은 “5년 전 대우자동차가 정리해고한 1,752명을 전원 복직시킨다는 발표가 있었고, 새로운 노사상생의 모범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지만 정작 GM대우가 보듬고 가야 할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구경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자랑거리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선전을 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치부는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 아주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