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오는 30일 '공동행동의 날' 행사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은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동행동의 날과 맞물린 날로, 민주노총의 하반기 투쟁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여 향배가 주목된다.

금속산업연맹은 21일 오전 대전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전체 86명 중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중앙위를 열고 30일 공동의 날을 기점으로 한 하반기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애초 연맹은 지난 중집위에서 이날 총파업에 들어가는 안을 검토됐으나 20일 비상단위노조대표자회의에서의 의견수렴 및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서, 좀더 운신의 폭이 넓은 '공동행동의 날'을 결정했다.

일단 연맹은 민주노총의 하반기 투쟁과 관련해 금속산업연맹의 30일 지역·권역별로 선전전 등에 집중하고, 5일 대국회 투쟁, 9일 민중대회 결합, 상임위 상정시 경고파업, 본회의 상정시 전면파업을 결의했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우차 부도사태에 대한 하반기 투쟁과 맞물려 방침을 확정했다. 연맹은 △공장 가동 정상화 △생존권 보장 △졸속적 매각 반대에 초점을 맞춰, 대우차노조가 우선적으로 조합원을 결집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연맹과 시민대책위 등은 결합을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김대중 대통령의 대우차 인력감축 관철 등의 발언을 시점으로, 노조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연맹을 분리시키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연대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산별노조 건설과 관련 11월 15일 현재, 27개노조(6,184명)이 조직형태 변경을 마쳤고, 17개노조(1만1,907명)이 예정돼있는 등 조직전환이 매우 미흡한 상황에서 본부별·공장별 간담회 강화, 중앙위원 수련회 통한 위기 타개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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