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 간부가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덤프연대 전북지부(지부장 황찬오)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청사 앞 도로에서 이승대(52) 덤프연대 전주지회 부지회장이 자신의 누비라 승용차 안에 짚단을 쌓아놓고 불을 붙여, 얼굴과 목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이 부지회장은 전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부에 따르면 이 부지회장은 지난해 10월 운송단가 인상 투쟁을 벌이면서 일감을 끊기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3천만원 정도의 빚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황찬오 지부장은 “이 부지회장이 조합원들과 간부들에게 ‘먹고 살기도 바쁜데…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면서, “지부 차원에서도 이번 분신과 관련해 명확한 진상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지회장의 분신기도 소식을 들은 건설운송노조 역시 김금철 덤프연대 의장 등을 직접 현지로 급파하는 등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박대규 건설운송노조 위원장은 “전북지역의 경우 운송비가 서울지역 등 타지역에서 비해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덤프노동자들이 생활고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덤프연대 차원에서 대정부를 상대로 한 운송단가 인상투쟁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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