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동운동 활동가 양성이라는 목표를 뚜렷이 하는 국내 최초의 '사이버 노동대학'(가칭 전태일 노동대학)이 12월 1일 개교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보적 지식인 및 노동운동 활동가 270여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는 '사이버노동대학 설립추진위'(대표 김승호 전태일을 따른는 민주노조운동연구소 이사장, 인터뷰 참조)는 1,000여명의 노동운동 현장활동가를 학생으로 모집, 3년 과정의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사이버 노동대학'을 다음달 1일 출범하기로 했다.

노동운동 활동을 하면서도 전국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사이버 노동대학은, 3년 교육기간동안 지적·정신적 기본과 기초를 튼튼히 연마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교육과정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1년차 기초교양 과정, 2년차는 노동운동에 대한 기본이론, 3년차는 노동운동에 관한 전문실무 과정으로 구성되며, 학제는 한 달에 1강좌씩 총 30강좌를 진행한다.

현재 서울대 김수행 교수를 총장으로 내정한 상태에서, 김균 고려대 교수(정치경제학),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정치학), 박병상 환경운동가(과학·기술) 등 11명의 1학기 강좌진이 구성돼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사이버 노동대학은 노동자교육기관으로의 정규대학을 지향, '평생교육법'에 따라 학점을 인정하는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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