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위원장 오경호)는 1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68개 지부와 242개 분회에서 2만4천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협 결렬과 정부의 한전 민영화정책 저지를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찬반투표에 대한 개표 결과가 17일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노조측은 "압도적 찬성"을 자신한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력노조는 찬반투표 결과와 관련, 18일 오전 10시에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 투쟁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오경호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파업찬반투표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하고, 그럴 경우 파업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오 위원장은 담화문에서 이번 파업투쟁이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보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고, 올바른 공기업 개혁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전력노조는 지금까지 단위노조 최대규모인 400여명의 삭발식을 갖고 파업결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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