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김기영)는 17일 오후 2시 용산역 근처 철도노조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파업찬반투표 일정 등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철도노조는 민영화·인력감축 저지를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오는 15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당초 20일부터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26일 공공연대의 연대집회에 인원동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투표 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26일 집회에 1만여명의 조합원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19일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전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투쟁일정 외에도 투쟁기금 조성방안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했으나,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홍보가 돼 있지 않다는 문제제기로 인해 논란을 거듭하다 50억원의 파업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철도노조는 당면 투쟁기금 30억원, 파업투쟁기금 50억원, 희생자 보상 등을 위한 100억원 등 3가지 안을 제시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정부가 철도민영화를 계속 추진할 경우 한국노총 및 공공부문 노동자와 연대해 총파업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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