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구가 먹고 자고 마시며 약간의 오락을 즐기는 등 표준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한달에 평균 420만원에서 4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신가구 또한 150만원의 생활비를 써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국노총이 발표한 ‘2006년 가구별 표준생계비 측정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40세를 기준으로 부부와 초등학생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가구(Ⅰ)의 표준생계비는 422만1,93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구주 46세를 기준으로 한 부부와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4인가구(Ⅲ)의 경우에는 460만173원의 생활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명으로 구성된 단신가구의 경우도 표준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150만4,168원을 소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인 2명인 부부로 구성된 2인가구의 경우는 1인가구의 두 배보다 좀 낮은 260만9,3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주 35세를 기준으로 부부와 1명의 유아를 둔 가구의 경우 표준생계비는 323만7,00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에 비해 단신가구는 7.7%, 2인가구는 14.3%, 3인가구는 10.6%, 4인가구(Ⅰ)는 6.6% 증가한 수치다. 4인가구에 비해 다른 가구의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2001년 실태조사 시 4인가구에만 포함됐던 품목이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1~3인 가구로 확대되거나, 소비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노총은 밝혔다.

2006년 한국노총 표준생계비(단위 : 원)
구분단신가구2인가구3인가구4인가구Ⅰ4인가구Ⅱ4인가구Ⅲ
가구구성성인1인성인 남녀가구주35세
배우자32세
5세(유)
가구주40세
배우자37세
11세(초)
9세(초)
가구주43세
배우자40세
14세(중)
12세(초)
가구주46세
배우자43세
17세(고)
15세(중)
식료품 270,747568,603685,300894,258943,175972,473
주거비 263,074425,146483,754740,631740,631740,631
광열수도비 62,38773,93386,930107,165107,165107,165
가구가사용품비 78,052122,116132,330147,807148,094148,382
피복신발비 82,181163,112192,914235,262246,724255,976
보건위생비 84,890149,252186,677226,513230,139230,139
교육비 48,15048,150234,800377,262363,081512,420
교통통신비 161,900433,083462,076531,136566,704602,272
교양오락잡비 327,470367,006410,676418,293418,293418,293
제세공과금 125,317258,899361,552543,606563,038612,422
합계 1,504,1682,609,3003,237,0094,221,9334,327,0444,600,173

이번 표준생계비 결과는 한국노총은 지난해 7월20일부터 한달간 소속 조합원 1,749명을 대상으로 벌였던 2005년 생활비 지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소비자 물가 변동사항을 자체 개발한 표준생계비 산출 모형에 대입해 산출한 수치다. 또한 한국노총은 지난 2002년 표준생계비 산출 모형을 바꾼 이후 4년 동안의 가구의 생활양식과 소비수준의 변화를 측성 분석해 이 결과를 토대로 모형 개정에 반영했다.

또한 최저생계비와 달리 표준생계비는 식료품비와 주거비, 제세공과금 등 생활필수품만 아니라 교육비, 교통통신비, 교양오락잡비 등 표준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생활비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이에 따라 4인가구(Ⅰ)의 생활비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 21.2%(894,258원), 주거비 17.5%(740,631원), 조세공과금 12.9%(543,606원), 교통통신비 12.6%(531,136원), 교양오락잡비 9.9%(418,293원), 교육비 8.9%(377,262원), 피복·신발비 5.6%(235,262원), 보건위생비 5.4%(226,513원), 가구가사용품비 3.5%(147,807원), 광열수도비 2.5%(107,165원) 순으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교육비와 주거비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반면 교양오락잡비는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2006년 표준생계비 산출결과’를 바탕으로 2월 중순경 2006년도 임금인상 요구지침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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